숲이 주는 소네트

법성포

梅君子 2013. 2. 22. 11:39

 

 

 

 

 

법성포

 

 

 

 

차라리

보지 말았어야

발길 돌렸어야 했다

 

포구에 들러

해장국에

술 한 잔 하더래도

듣지 말았어야 했다

 

오래 전에

佛法 들어 왔다 해도

그게 무슨 상관이람

 

삶은 고달프고

어깨는 무거운데

어쩌자는겐가

 

어찔하게 취해

포구 나서려는데

비상하던 갈매기들

끼룩끼룩 웃는다

 

허전한 마음 채워 보렴

싫다고 피해갈 삶이더냐

그냥 모두 받아 들이렴

 

그순간

숲정이에 펼쳐지는 오로라

부처님 맨처음 오셨던 빛!

맞아, 법성포로구나

 

 

 

- 小鄕 權大雄 ( infol@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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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A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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